직장에 근무하면서 국내에서 야간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유엔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유엔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 까닭에 유엔에서 일한다는 자체 하나로 신문기사거리가 되었다는 것이 왠지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많은 젊은이들이 유엔에서 일하고 있다.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에서 일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인이라는 자부심과 더불어 자국의 이미지를 실질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은 미국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하지 않다. 일본인이 비자 없이 미국에 들어간다고 해서 일본의 비자 면제국이 한국보다 많지는 않다. 오히려 한국은 70여 개국, 일본은 50여 개국으로 비자 면제국은 한국이 많다. 특히 한국은 3천억 달러가 넘는 수출로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미국에 한번 가려면 비자 때문에 애를 먹는다.
비자가 까다롭다는 것은 한국인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자 한다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같은 인물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게 된다면 국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인맥을 만들 수 있고,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