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버지가 타고 계시는 현대차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정교한 차를 만드는 현대차, 하지만 이것을 만드는 노조의 생각은 왜 이럴까?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볼 때마다, 씁쓸함을 지울 길이 없다.
현대 자동차는 공공연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업이다. 미국의 소비자 품질만족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현대의 기술과 브랜드 가치는 우리 국민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대차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은 왜 이럴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세계의 최고 판매대수를 자랑하는 도요타의 노조와는 너무나도 상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고의 흑자행진을 세운 도요타 자동차지만 50년 무분규를 자랑하듯이 한 번의 삐꺽거림도 없이 경영진과 타협하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현대 자동차의 연말 상여금 등 돈으로 인해 일어나는 투쟁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모습이다. 현대 자동차는 계속되는 파업으로 인해 소비자가 등을 돌리는 현상 또한 계속될 것이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현대자동차가 쌓아온 탑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더 치열해 지는 경쟁에서 회사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을 가지지 않는 직원들이 만드는 제품이 우수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