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가 탄생하기 이전, 사람들은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하며 교환이 필요할 시 현물 교환의 형태로 필요한 물품들을 습득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런 현물 교환은 서로간의 교환물품의 성격이 다를 시 교환량의 설정에 어려움이 존재했을 것이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준 것이 바로 화폐이다. 화폐의 탄생으로 각 재화는 그에 합당한 가격이 매겨지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원을 화폐로 교환하고 이러한 화폐를 통해 자신들이 필요한 재화들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상품권, 수표와 같이 최근에 탄생한 신용화폐들은 화폐가 모든 재화의 절대적 가치기준 척도라는 본질을 망각한 채 스스로 가치파괴 또는 교환의 편리함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상품권의 경우 상품권 판매소에 가면 액면금액 70% 정도의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다. 물론 발행자의 입장에서는 할인율로 인한 손해보다는 자금조달의 용이성 및 잠재구매 고객의 확보로 인한 이익이 많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작게는 상품권 획득으로 인한 불필요한 소비가능성, 구매가능 재화 한정에 따른 화폐의 교환기능 축소 크게는 유통기한 내 사용하지 못했을 시 상품권의 가치상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 또한 상품권 금액의 50% 이상을 사용한 후 남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나 교환증이나 또 다른 상품권으로 잔액을 돌려주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