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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그리고 네티즌

실망스러운 네티켓, 악플

피랍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가장 많이 인상을 찌푸리게 된 것은 편견에 쌓여 소중한 생명을 경외 시하는 네티즌들의 악플 때문이었다.

‘다시 보내버려라’ ‘아까운 내 세금...’ 을 비롯한 수천개의 악플을 보면서 과연 저들중에 자신의 가족들 중 누군가가 저 가운데 있더라도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피랍된 이들의 편을 들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다만 대한민국 네티즌이 보여준 행동은 봉사라는 이름 아래 국가를 난처하게 만든 이들의 행동보다 더 창피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근현대사에서 종교단체가 많은 봉사활동 역할을 담당했음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들에게 들어간 돈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면 수천 수만을 도울 수 있었겠다는 말 역시 옳은 말이지만 정작 컴퓨터 앞에서 그러한 악플을 올리고 있는 네티즌은 평소 얼마나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만약 그들이 살아돌아오지 못한채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면, 아마 지금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국민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의 외교능력을 탓하며 다들 이민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사태로 기독교 역시 반성하고 새로운 선교방식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피랍된 당사자들도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신들의 삶이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닌 故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의 희생, 그리고 국민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 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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