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성적우수장학제도를 개편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외국어능력이 거의 필수처럼 되어버렸다. 계명 모의토익은 이미 그 전부터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평소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학교는 몇 만원이나 드는 실제 토익시험을 대비해 연습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세 번의 모의토익에 참여하였으나 세 번 다 실망스러웠었다. 학생들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고 시험 칠 때 느껴지는 긴장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방송은 소리가 커서 울리거나 전혀 들리지 않았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만큼 관리가 힘든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것은 좋은 취지를 갖고 시행하는 제도인데 왜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찾기가 어려울까 하는 것이다.
시험 날을 보면 신청을 해 놓고도 안 오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2천 원의 응시료를 받는다지만 여전히 빈자리는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만 응시학생수를 좀 줄이더라도 한 번의 모의토익이 최대한 실제시험과 흡사하게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