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는 대통령 선거, 삼성비자금 등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특히 코메디같은 대통령 선거 모습을 보며 한 표를 행사해야 할 유권자로서 한숨이 앞선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그리고 주변의 정치인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헐뜯고 생채기 내기에 바쁘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공약을 제시할 생각은 없고, 매일 도덕성과 자신의 정치자아에 대해서만 논쟁을 펼치는 모습이 가관이다.
더 나아가서 삼성그룹을 둘러싼 차명계좌에 관한 사건을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삼성구조조정본부팀장(현 전략기획실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 후 검찰의 수사태도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법 앞에 국민은 누구나 평등하다는데, 항상 삼성 등의 재벌이 그 대상이 되면 법은 너무 관대해지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공헌했다는 이유가 언제까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앞서 있었던 에버랜드 사건에서도 많은 의혹들은 덮어둔 채 그냥 수사를 덮어버린 무책임한 검찰을 바라보면서 이번만큼은 국민들의 검찰불신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수사를 부탁한다. 한 나라의 경제를 걱정하면서 이들의 비리를 감싸주기 전에 국민들의 나라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면 나라가 더 큰 수렁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정치인이든지 기업인이든지 공무원이든지 도덕적 윤리부터 세우고 자신의 위치에서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하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