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도서관 정문은 평소 회전문만 개방되어 있고 나머지 문은 굳게 닫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체가 자유로운 학생들이라도 조금만 시각을 바꾸어 보면 굳게 닫힌 정문이 장애인들에게는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계단 옆에 오르막길도 마련해 두었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는 회전문을 통과해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기가 실질적으로 힘들다. 때문에 오른쪽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 볕도 잘 들지 않는 작고 좁은 옆문으로 진입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엘리베이터와 계단 옆 오르막길은 장애인용으로 배려하고 있지만 정문 미개방으로 인한 진입의 수고로움이 장애인들에게는 도서관을 멀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두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
우리학교 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도 도서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교내 학생 중 장애인이 없다고 해서 이를 방치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장애인에게 있어 교육은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일자리도 구할 수 없고 그러다 보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해낼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 몫을 해내는 데 동산도서관이 그 든든한 초석이 되어 준다면 이보다 더 멋지고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레 한 데 어우러져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우리 대학에서 시작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