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책의 제목은 ‘외딴방’으로 어머니의 추천으로 접하게 된 책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1970~80년대의 노동자들에 관한 것 이었다.
그 당시에는 한 부모 밑에 달린 자식들이 많아서 다들 학교진학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대부분 학교진학을 위해 또는 집안의 생계유지를 위해 공장에 가서 일을 하였다.
그들이 일한 곳은 대부분 경공업 공장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공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그들의 삶과도 같은 그 공장에서는 최저 임금, 비인간적 대우, 열악한 환경조건 등 여러가지 불합리한 행태가 난무했다.
만약 요즈음 이러한 일이 있다면 TV, 뉴스, 신문 등 여러 대중매체들에 의해 보도가 됐겠지만 당시에는 유신체제에 입각하여 정치가 행해 졌기 때문에 언론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이러한 일들이 더욱 더 빈번히 있었던 것이다.
문득 그 시대가 불과 30년 전쯤인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시절이라고 생각하니 부모님께 많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느껴진다. 지금의 우리는 그 시절의 그들인 우리 어머니 아버지와 비교해서, 아니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얼마나 편안하고 풍요로운 현실을 살고있는가.
지금 이런 편안한 현실에도 쉽게 불평하고 못마땅해 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부끄럽게 여기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그 시절의 그들과 지금의 우리들이 단 하루라도 바뀌어 생활을 한다면 우리는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지금의 우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