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입학하고 어느덧 6년의 시간이 흘렀다. 20대 청춘의 절반이란 시간과 에너지의 자취가 여기 계명대에 묻어나 있다.
나는 다른 대외적인 행사모임에서 “대구 계명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신욱”이라고 말한다. 계명대학교는 나의 얼굴이자 이미지이다. 다른 학교의 사람들은 나를 중심에 두고 계명대학교를 평가하며 이것은 나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내기 시절 불만을 항상 입에 달고 살던 나로서 지금의 변화는 황당한 느낌 마저 들기도 한다. 새내기 시절에는 학교의 복지, 행정 및 모든 부분이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학교의 모습은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다르다. 학생들의 취업신장을 위해 24시간 대기하는 취업지원센터, 학생들의 스터디를 도와주는 KLC 등 다양한 혜택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혜택,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발로 뛰면서 자신의 청춘을 누리고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겐 이 혜택이 돌아가겠지만 학교가 해주기를 바라기만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즉, 자신이 움직이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한 학교생활이든 대인관계든 어떠한 것도 보장 받을 수 없고 누릴 수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것 같다.
마지막 학기를 맞이한 지금 내가 후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더욱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 해보지 못했었다는 것이다. 지금 입학한 새내기 입학생들은 선배가 범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지 말고 많은 경험을 통해 계명을 밝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