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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즐거움

대학생활에서 맘껏 느껴보자!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천재보다는 노력하는 자가 낫고 노력하는 자보다는 즐길 줄 아는 자가 낫다’

이 말은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저서 <학문의 즐거움>에 나오는 구절이다. 감명 깊게 읽기는 했어도 당시 이 말이 마음에 그리 와닿진 않았는데 요즘 아버지를 뵈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다.

몇 개월 전부터 아버지는 친구분들과 함께 컴퓨터와 중국어 학원을 다니시는데 처음엔 하나도 모르는데 따라가겠냐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니 요즘은 너무 재미있어 하신다. 수업 후 집에 오셔서 예습 복습까지 하시면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원해서 하시는 공부니 실력도 나날이 좋아지시는 것 같다. 컴퓨터 실력은 오히려 내가 여쭤볼 정도이다. 여러 이유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치지 못하셨는데 정년퇴직 후에라도 의욕을 느끼시며 학구열을 불태우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존경스럽기도 하고 지금 나태한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대학생활 3년 넘게 동안 내가 주체적으로 재미를 느껴 공부하기 보다는 과제나 시험때문에 겨우 도서관을 찾고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것마저 귀찮아 하면서.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데 너무 수동적으로 생활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배움의 최절정 시기라 할수 있는 대학 생활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많이 느끼지 못해 부끄럽지만 남은 기간이라도 주체적,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학문이라는 바다에 풍덩 빠져서 책의 저자처럼 학문을 즐길 줄 아는 자가 되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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