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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살리기 운동

보다 생태적으로 구성되어야

대구시는 지난 4월 신천 수질환경개선사업을 2011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구의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은 대구의 발전과 역사를 함께한 하천으로 30여 년 전만 해도 빨래를 하거나 멱을 감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다. 그러나 상류에 가창댐이 들어서면서 물의 양이 줄고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나빠졌다. 하지만 1997년 ‘신천살리기 운동’으로 신천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신천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993년 18.2ppm에서 지난해 말 1.9ppm으로 2등급에 이를 만큼 수질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남아있다. 무엇보다 신천에 대한 개발이 하천생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외형적인 모습에만 치중해 자연생태복원과는 거리가 있는 듯 했다. 또 전기모터를 이용해 멀리 하수처리된 물을 거꾸로 퍼올려 신천에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은 반생태적인 행위이며 게다가 주차장과 운동시설로 가득 찬 신천 둔치는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신천 복원은 대구미관의 핵심이다. 신천 살리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계속 논의돼왔고, 부분적으로 개선되기도 했다. 그런만큼 그 복원은 생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서울의 청계천 복원과 안양천 살리기 등 대도시의 하천 살리기의 성공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특히 자연형 하천 조성을 통해 신천이 제대로 살아나면 유지수 이상의 수질 개선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신천 경관 조성 여하에 따라 대구시의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천 살리기 대책이 보다 장기적으로 구상되고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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