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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것은 제 숙명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 여는 김동기(회화·82학번)작가


지난 6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대구보건대 대구아트센터 인당박물관에서 김동기(회화·82학번) 작가가 ‘찬란한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연다. 5개 전시실과 로비를 모두 사용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게는 50호에서 크게는 1000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1백80여 점이 전시된다.

모든 그림들은 2001년 이후 제작한 것으로, 작품들의 주 내용은 인간의 실존적 삶과 작가 자신의 유년 체험을 탐구한 것이다. 작품들은 ‘검은 눈물(Black tears)’,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에게해의 진주(Pearl of the Aegean)’ 총 3개의 섹션으로 나뉘는데, 각 섹션마다 작품의 소재와 작업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야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김동기 작가는 1999년에 그 전까지 그렸던 1만6천여 점의 작품들을 모두 태웠다. 그리고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제작한 것이 ‘검은 눈물’ 시리즈로, 김동기 작가는 “마음이 가작 황폐한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그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제작한 ‘비밀의 화원’ 시리즈는 집안 가득 백합을 키우면서 원예사의 꿈을 꾸었던 중학생 시절을 생각하며 그린 것이다.

가장 최근 작품인 ‘에게해의 진주’는 중학교 때 폴모리아 악단이 연주한 에게해의 진주라는 노래를 즐겨 들었는데, 어느 날 그 노래를 다시 듣고 그때를 추억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한다.
독특한 발상과 기법을 대담한 스케일로 풀어냈다는 평을 듣는 김동기 씨는 “그림으로 회화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예술은 예술로서만 존재해야 합니다.”라고 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15년 동안 계속해 왔다며 “그림을 그리는 것 이외의 다른 즐거움은 모두 잊었습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그림 말고 다른 곳에 정열을 쏟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 김동기 작가는 오전 10시쯤 범물동에 있는 화실로 가면 밤 12시가 지나서야 성서의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화실에서 보내는 셈이다.
김동기 작가는 “열정이 식을까 염려돼 화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현대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도 해외 전시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기 때문에 전시 도록을 한글과 영문으로 만들어 전세계의 유명 전시관으로 보냈다고 한다.

김동기 작가는 “설사 이 꿈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 숙명입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나 좋기 때문에 저를 알아주는 이가 올 때까지 계속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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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