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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은 내 운명

제자가 성장하는 모습에 교사로서 보람 느껴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45년동안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신동수(화학공학·교수)교수.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신동수 교수와 ‘교직’과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오랜 시간 교직에 몸담게 된 계기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취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범학교를 졸업하면 국민학교 교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대구사범학교로 진학했고, 대구신암국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가르쳐주는 지식을 습득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꼈고, 그 느낌이 좋아서 교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국민학교때 가르쳤던 학생을 대학에서 또 만난 것입니다.
대학 교수가 되었을 때, 강의가 끝나고 학생 두 명이 쫓아오더니 신암국민학교에서 교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그때 가르쳤던 학생들이었어요. 그 어렸던 아이들이 청년이 된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느낌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오랜시간 교사를 하면서 느낀 과거와 현재 학생들의 차이점은?
60년대에는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의 권위가 굉장해 아이들은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공부하고, 말도 잘 들었는데 요즘에는 선생님의 권위가 그만큼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계명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 30년 정도 됐는데, 예전에는 교수에게 상담한다고 하면 개인적인 심각한 문제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담을 한다고 하면 성적이나 취직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학생들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글로벌 시대인 요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모국어도 제대로 알아야 하고,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컴퓨터언어, 수학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보통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는 언어적 표현을 10%, 비언어적 표현을 90% 정도 사용하는데, 이렇게 10% 밖에 사용하지 않는 언어적 표현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언어와 같은 기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 다음에 전공 공부를 해야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점을 명심하고 공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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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