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니핑크’에서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 파니는 자신에게 ‘나는 똑똑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라고 주문을 건다. 어쩌면 나도 그녀처럼 스스로에게 이런 주문을 걸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나는 바로 코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아이들을 보면 희망이 생긴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이 세상이 살 만한 세상 같아 보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백수로 지내야 할 지 모르지만 스스로를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충실히 하면 난 잘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사는 세상인데 밝아야지 하고 위로하며 사는 것이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한다. “난 열심히 했는 데 안 돼” 하지만 내가 볼 때 이들은 그들이 말한 만큼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 만약 훗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나 역시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일 것이다.
평소에 나는 누구와 나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 있어도 비교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때문에 남을 탓할 일이 없었다. 그동안 내가 배운 것 중 하나는 자기가 가진 고유의 가치를 인정할 줄 알아야 되고 또한 남이 가진 가치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기도 했고 그 속에서 자신감도 얻었다. 물론 내게 어떤 한계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것을 뚫고 나가려는 의지 또한 있다. 나에게 한계가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구할 것이고 나 스스로 그 한계를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내 인생이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