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한 학기도 끝나고 어느덧 여름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인지 학생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지쳐 보인다. 캠퍼스에서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매우 안타깝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날씨의 탓만은 아닌 듯싶다. 학생들이 기운 없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분명 안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자신감이 없어질 때가 있다. 세상에 나보다 더 건강하고, 더 멋있고, 옷도 더 잘 입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나 주위에 나보다 더 똑똑해 보이고 , 자신감도 넘치고, 재능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그렇다. 그리고 스스로를 재능이 없고, 실수를 많이 하며,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다며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의 성격이나 재능에 맞지 않는 어떤 기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자신감이나 자기애를 잃어버리는 것은 시작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내가 잘하는 것이 있고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이 있다. 물론 내가 잘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못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을 내가 못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남과 비교하여 자신을 깎아 내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내 자신을 내가 믿지 못한다면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대체 누가 나를 믿어줄 것인가. 내가 내 자신을 믿고 있다면 설사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후회는 남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