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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요 며칠 많은 사건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와 배우 장진영 씨의 사망소식이 최근의 큰 이슈였다. 두 분의 죽음은 매우 안타깝지만 나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던 것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내와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이었다. 올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친한 친구 두 명을 장가보낸 나는 최근 결혼 또는 배우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결혼은 아직 20대이고 미혼의 총각인 나에게는 유토피아로만 느껴지는 단어지만,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이를 생각할 때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현재의 학업 및 자기계발에 있어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 그와 더불어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고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는 배우자로서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인 능력을 우선시한다. 마음 속으로 누구나 풍요로움을 원할 것이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배려하며 이해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요구하기보다 배려하는 마음, 설령 배우자가 부족해 보일지라도 단점을 꼬집고 잘못된 결혼이었음을 저주하기 보다는 아끼고 소중히 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부부의 동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는 최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는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다. 다가올 나날들이 행복한 날도 있겠지만 상처입고, 고통받고, 절망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최근의 사회는 우리에게 치열한 삶을 요구한다. 이런 순간들에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힘이 되어주며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헤쳐 나갈 수 있게 하는 내 곁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내 배우자일 것이다.
그렇게 함께 치열했던 젊은 날을 승리한 후 황혼이 드리운 바다 위를 함께 노 저어 갈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광경을... 나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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