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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과 버릴 것

입학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기말고사가 코앞입니다. 돌아보니 지난 1년은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열매를 거둔 한 해였습니다. 우선 1년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학우들과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우리 학우들이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사람은 학문을 깊이 배울 때 성장하며, 그런 의미에서 학창시절은 성장의 시기입니다. 그리고 ‘성장을 했는가, 못 했는가’하는 문제는 학문을 얼마나 깊게 알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런데 반대로 버리면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쁜 습관과 나쁜 생각을 버리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밤에 늦게 자는 습관이 있던 저는 과거에 항상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아침 수업이 있으면 늘 힘들었고, 수업에 집중도 잘 못했으며, 하루 종일 무기력했었습니다. 이러한 습관을 버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나쁜 습관을 버리기 힘든 이유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데,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의 즐거움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으면 상황과 현상을 올바로 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랬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결단을 내린 뒤 나쁜 습관들을 버려나가자 오히려 많은 이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번 학기를 정리하면서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습관과 생각 중 ‘즐겁지만 무익한 것’과 ‘불편하지만 유익한 것’을 깊게 생각하고 분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즐겁지만 무익한 것’들을 과감히 버리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루즈’해 지기 쉬운 학기말을 ‘버리는 투쟁’을 통해서 가치 있게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과감히 버린 만큼 새 학기에는 더 열정적으로 유익한 것들을 채워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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