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요. 그러다 보면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특히 계명대 성서 캠퍼스는 인근 중·고등학교와 성서공단을 가까이 두고 있어 출·퇴근 시간에는 심한 교통정체를 겪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버스 안도 다르지 않아 출·퇴근 시간과 통학시간이 겹치게 되면 앉을 자리조차 없고 심할 경우는 버스에 승차할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앉아서 오고 갈 때보다는 서서 오고 갈 때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빈 좌석 쟁탈전이 꽤 심합니다. 물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나오려면 피곤합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집에 갈 때에도 몸이 쳐지고요.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조금이라도 젊은 우리 학생들이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르신들께서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시고, 하루 종일 고된 일을 견디고 집으로 돌아가실 때의 피곤을 감히 어디에 견준단 말입니까. 만약 여러분의 부모님이 한두 푼 아껴 우리를 먹여 살리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데 젊은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서서 이동하신다고 생각하면, 어떻습니까? 혹자는 어르신들이 자리를 양보하기도 전에 눈치를 주고 혼을 내서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소수의 어르신들 때문에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변명에 불과합니다.
자는 척, 창밖 보는 척, 휴대폰 만지는 척하면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 심할 경우는 빤히 보면서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 정말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명 학우 여러분, 우리가 먼저 자리를 양보합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좀 서서가면 어때요. 우린 아직 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