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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층의 바른 모습

얼마 전까지 드라마 ‘공부의 신’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볼 때마다 감동받은 애청자 중 한 명이었다. 드라마는 5명의 전교 꼴찌 아이들이 천하대에 진학하기 위해 겪는 에피소드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공부한다.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경쟁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과 일반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 사이의 ‘공정한 경쟁’은 처음부터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부유한 가정의 자녀는 태어날 때부터 많은 혜택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부유한 가정의 자녀에 비해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왜 사람들은 처음부터 공평하지 않은 그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이야기할까. 결과야 어떻든지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되지 않는가.

둘째, 우리나라의 사교육이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천하대는 소위 우리나라 SKY대라 불리는 곳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명문대에 집착한다. 아마도 명문대에 진학해야 신분상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 회에서는 5명의 학생 중 2명만이 천하대에 진학한다. 나는 내심 5명 모두가 천하대에 가길 바랐지만 이런 결론도 마음에 들었다. 신분을 상승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계층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보기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좀 더 잘 사려고 발버둥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사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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