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인류는 생명의 위태로움에 이르는 실질적 문제, 가령 생명과 인간적 관계, 창조, 우리의 행동, 그리고 종교에 관한 문제 등이 부딪히고 있다.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가? 그 원인은 근대적 인간관에서 찾을 수 있다. 근대적 인간관은 생물학적 인식과 경제학적 인식, 즉 자연과 인간 혹은 자본과 생명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의 기저에는 인간만이 세계를 인식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계론적 세계관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수단의 효율적 판단 능력을 신장시켰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본주의의 물결과 더불어 경제인으로 발돋움하였다. 결국 그들은 자본주의의 인간화로 변모하였다. 자본주의 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탐욕의 존재로 이해하며, 개인을 수학적 원자로 판단하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서로 경쟁하는 시장으로 여기며, 자본주의를 통해 지상의 유토피아를 건설하여 실현하려고 한다.
인류는 계속 발전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만으로 행복해 질수 없다면, 삶의 진정한 가치에 기본을 둔 진정한 행복은 어떠한 것인가?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를 생태학적 경제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즉 자연은 삶의 근본 자본임을 인간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 자연의 물질적 순환 없이는 생명이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자연이 없으면 경제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자연적 생산의 경제적 역할을 고려한다면, 자연 생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자연 자체가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 자본이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자연은 경쟁의 체계가 아니며 공생과 상생의 공동체이다. 자연환경의 다양성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며, 아름다움은 곧 선이므로 경제적으로 지속가능성의 이익을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