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5.1℃
  • 흐림강릉 6.9℃
  • 구름많음서울 5.0℃
  • 흐림대전 5.1℃
  • 흐림대구 8.9℃
  • 울산 8.6℃
  • 흐림광주 5.7℃
  • 부산 9.7℃
  • 구름많음고창 4.5℃
  • 제주 7.2℃
  • 맑음강화 5.4℃
  • 흐림보은 3.6℃
  • 흐림금산 3.6℃
  • 흐림강진군 ℃
  • 구름많음경주시 8.5℃
  • 흐림거제 10.0℃
기상청 제공

인간이 망각하는 것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또한 인간은 본능적으로 단결한다. 이러한 능력은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을 생존하게 했고, 맹수나 금수로부터 살아남게 하고, 그들을 지배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단체는 무너지고 있고, 인간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을 망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간은 친구를 잊고 살아간다. 공자는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라도 끊고(二人同心 其利斷金), 합해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그 향기로움이 난초와도 같다.(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친구를 표현 했다. 바꾸어 말하면 친구는 어려울 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마음의 혈육이라는 것이다. 현실에 살기 바쁘고 안식을 누리기 힘든 이때에 친구의 진심어린 위로 한마디는 삶에 찌든 마음을 위로 받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가족을 잊고 살아간다. 역사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위는 인류 활동의 기본 척도였다. 최소한의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졌고, 가정은 어떠한 관계의 유대감보다 더 우월했다. 가족은 삶의 안식처이고, 진정한 마음의 집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가족을 버리는 삶은 사회화를 무너뜨리는 것이고,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삶이다. 즉 인간 생존에 가장 중요한 단결을 무너뜨리는 것인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왔고 또 이것을 벗어나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성 속에서 살아야하고, 이것을 유지해야 한다. 이 삭막한 인생 속에 잊어버렸던 친구와 가족을 찾는다면 삶은 좀 더 풍족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간에게 있어 친구, 가족은 단체의 시작이고 생존의 방법이다. 그 누구든 혼자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살아갈 수도 없다. 인간은 사회의 한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