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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대신문 지면 평가 설문조사 결과 분석

설문결과 독자 다수가 ‘다양한 볼거리’와 ‘독자참여란’ 확대 원해 행사안내, 다른그림찾기 등이 가장 인기 있는 고정란


본사 창간 53주년을 맞아 나날이 변해가는 대학커뮤니티에서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계명인들의 눈과 귀로서 거듭나기 위한 계명대신문 지면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사의 최근 활동에 대한 계명인들의 ‘평가’라는 점에서 설문조사 초기에서부터 결과를 주시했고, 설문결과를 토대로 계명대신문사와 계명대신문의 발전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우리학교 재학생 2만3천3백6명을 모집단으로 하여 1.7%에 해당하는 400명을 남녀 성별, 단과대학 인원수에 따라 표본집단을 추출했으며 신문 구독 실태 조사와 계명대신문 지면 관련 조사, 전자신문 인지도 조사 등 3개 영역 총 13개 문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1. 신문 구독 실태 조사 분석
이번 설문조사 결과 ‘계명대신문’에 대한 독자의 접근성과 활용이 이전 조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계명대신문을 얼마나 자주 읽고 있느냐는 질문에 40.3%가 전혀 읽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지난 1997년에 실시한 계명대신문 창간 40주년 특집기획 설문(이하, 40주년 설문)에서는 같은 질문에 전혀 읽지 않는다는 답변이 14%이던 것이 이번 설문에서는 거의 3배나 늘었다. 찾아서 읽는다거나 대부분 읽는다는 답변이 전체 답변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계명대신문의 활용도와 기능면에서 다시 생각해보아야할 대목이다.

신문을 입수하는 경로는 단과대학 배부대(34.0%)와 지하철 계명역, 강창역 배부대(12.%)가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에, 주로 이용하는 배부대가 없다는 답변이 36.5%로 나타나 정기적인 발행과 이에 따른 배부의 연속성을 통한 신문 접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2. 계명대신문 지면 관련 조사 분석
신문을 보는 이유에 대한 문항에는 별 이유 없음이 40.3%로 다른 이유들을 압도했다. 이는 신문을 볼 이유가 없거나 혹은 볼만한 기사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음을 보여준다. 학내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6.3%에 그쳤다. 개인주의화 된 대학커뮤니티에서 여론을파악하고 그 흐름을 따르던 예전의 대학인들과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 학교 행사 등의 정보 수집(27.3%), 다양한 정보 획득(13.8%) 등의 결과는 재학생들이 신문의 기능성을 중심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보 중심, 기능 중심의 신문 인식은 선호하는 지면에도 나타나는데, 1면 18.3%(대학보도 및 종합면)과 5면 13.8%(문화)이 두 자릿수의 선호도를 기록한 반면, 시사와 학술은 5%미만의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39.3%가 주로 읽는 면이 없다고 대답한 점은 재학생들이 신문에 대한 활용도가 낮음을 잘 보여준다. “눈에 보이면 읽는다”는 식의 구독행태는 어떠한 기대와 요구치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부분을 계명대신문의 가장 취약한 요소로 볼 수 있다.

독자참여란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3만원 상당의 원고료를 지급하는 독자마당(19.3%)과 1만원 상당의 부상을 지급하는 kmu-quiz(24.5%)와 gokmu리서치(11.0%)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그림찾기(45.0%)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독자참여란 선호도 결과를 되짚어보면, 접근성과 용이성을 가장 중심에 두는 특징을 알 수 있다. 손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그림찾기’가 선호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신문의 인쇄상태에 대한 문항에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답변이 다수를 이루었다.

신문의 문제점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설문조사 결과에서 볼거리가 없다가 과반수른 넘는 53.0%를 차지했다. 볼거리 즉 읽을거리 부족을 호소하는 독자층이 많다는 점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준비와 실행을 서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학생 복지에 대한 기사를 원한다는 답변이 25.5%에 달했다. 학생복지 기사 발굴과 기사 준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독자들에게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많은 비판을 받아온 공정성, 객관성 부분에 대한 지적은 8.8%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더욱 노력해야할 점이다.

계명대신문에서 가장 강화해야할 요소는 무엇? 독자들은 다양한 볼거리(54.3%)를 원하고 있었다. 강화해야할 요소와 문제점, 계명대신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 등이 이후 계명대신문의 변화 방향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다수의 독자들은 현재 계명대신문이 한마디로 ‘재미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볼거리의 충족과 독자참여 확대(14.5%), 다양한 문화현상의 고찰(10.3%)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독자들의 요구를 알 수 있었다.
계명대신문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독자참여란 확대(36.3%)와 다양한 편집 추구(22.8%), 심층기사 및 기획기사 등의 발굴(21.3)% 등에 의견이 집중되었다.

계명대신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고정란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독자들은 1면 행사안내(10.9%)와 2면 다른그림찾기(10.6%)를 골랐다. 앞으로 있을 행사를 싣는 행사안내에 대한 독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은 계명대신문이 미래형보다 과거형 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음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의 일정이나 앞으로의 학사행정 변화 추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인다.

3. 전자신문(gokmu.com) 인지도 조사
무려 75.7%의 답변자가 본사의 전자신문(계명대 통합 뉴스포털) gokmu.com을 몰랐다. 전국최초로 학외 뉴스서비스 제공자로 연합뉴스를 선정하여 학내, 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도록 구축된 본사의 전자신문에 대해 다수의 독자들이 그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하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본사의 홍보 노력 부족(48.8%)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노출 부재(16.2%)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자신문을 알고 있는 독자들은 주로 계명대신문(36.1%)과 학교 홈페이지 링크(35.1%)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 계명대신문 링크를 찾아내는 일은 어렵다. 학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전자신문 링크를 배치하지 않는다면 활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학교 홈페이지와 별개로 본사에서도 전자신문의 활성화를 위한 홍보에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4. 계명문화상 인지도 조사
제 31회 계명문화상이 당선작을 배출하면서 그 막을 내렸다. 물론 시상식과 문화상 콜로키움이 이어지고 가을부터 제 32회 계명문화상 작품 공모가 진행된다. 전국 대학문학상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우리학교에서의 인지도는 전혀 모른다(46.8%), 이름 정도 안다(26.8%)에 머물러 있다. 역시 본사의 홍보가 부족한 탓이겠지만 관련 전공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타대학 학생들에 비해 우리학교 학생들의 응모가 높지 않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 계명대신문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이번 조사 결과는 본사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고치고 또 연구하고 고민해야할 과제를 남겼다.
첫째 다양한 볼거리를 개발과 둘째 독자참여 강화 방안 셋째 전자신문 활성화를 위한 홍보의 필요성 등이 독자 설문 결과로 남았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계명대신문이 한 발 더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 전임기자
통계: 이유진(계명대신문사 51기, 신문방송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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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