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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를 위한 대학용어 총정리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새내기들. 모든 것이 낯선 새 학기, 심지어 알 수 없는 용어들을 사용하는 선배들과 더욱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제 선배들과 대화할 때 알아들은 척 멋쩍은 웃음 지으며 당황스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소통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발자취를 통해 한 발 앞서가는 새내기가 되어 보자.

●CHAPTER 1. 학기의 운명을 결정짓는 용어들
· 수강신청 - 여러분의 한 학기 운명이 달린 중대한 일이다. 실패하면 한 학기 내내 울상을 지으며 수업을 듣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수강신청을 전쟁이라 부른다. 정확한 시간에 민첩한 클릭력을 요구하는 만큼 손가락 운동이 시급하다. 예)“야, 오늘 수강신청 날이잖아! 빨리 일어나!”
· 수강정정 - 수강신청에서 실패의 쓰라림을 맛본 자, 제2차전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좌절하지 말아라.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으니, 손가락 풀고! 두 눈 부릅뜨고! 아름다운 시간표를 완성해보자. 예)“나 수강신청 때 완전 피 봤잖아. 이렇게 된 이상 수강정정 때를 노리겠어!”
· 수꾸(수강꾸러미) - 수강신청 전에 내가 원하는 강의를 미리 담아 놓을 수 있는 제도다. 꾸러미에 넣은 학생 수가 기준 이상을 넘지 않는 경우 수강신청이 자동으로 되어서 수강신청을 안 해도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니 수강꾸러미 넣었는데 왜 수강신청이 자동으로 안됐냐고 따지는 일이 없도록! 또, 수강꾸러미는 선착순이 아니니 수강신청처럼 전쟁하듯 하지 않아도 된다. 예)“수강꾸러미 신청 오늘까지 맞지?”
· 꿀강의 - 강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덜 힘들고 학점을 잘 받는 강의를 원한다. 그런 강의들이 바로 꿀강의라고 불린다. 하지만 상대평가제를 실시하는 우리학교는 꿀강의라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학점을 잘 받을 수는 없는 법! 그러니 꿀만 찾아다니는 벌이 되지 말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수업을 듣는 것이 현명하다. 예)“꿀강의를 듣자니 재미없어 보이고, 내가 듣고 싶은 강의를 듣자니 어려울 거 같고….”
· 전필 - 전공필수의 줄임말이다. 당연히 전필 수업을 듣지 않으면 졸업은 안녕~ 각 학과마다 전필 수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파악해놓는 것이 좋다. 매년 교육과정도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묻는 것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 예)“그거 들었어? 이번에 전필 그 교수님이 맡으신대. 한 학기가 막막하구나….”
· 전선 - 전공선택은 그야말로 선택해서 듣는 전공 수업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나 전공 수업이라고 하면 막막하고 무서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선배들에게 전공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의 성향이나 수업방식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자. 단, 성적에 목매는 학점의 노예로 보이지 않게끔. 예)“이 수업은 전선이라 꼭 들을 필요 없대.”

●CHAPTER 2. 대학생활의 심장, 수업 관련 용어들
· 공강 - 강의가 없는 시간을 말하는 용어다. 특히 공강 시간이 긴 경우 파워공강 또는 우주공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학생활의 승패는 공강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구들과 우루루 몰려다니며 공강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짧은 시간이더라도 계획성 있게 보내자. 예)“오늘 나 공강 5시간인 날이잖아. 휴 완전 우주공강이다.”
· 휴강 - 이 용어를 들은 학생들은 대부분 “오예!”를 외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라 보강이라는 선물도 함께 따라오니 너무 좋아하고 있지만은 말길! 예)“야, 오늘 전공수업 휴강이래!”
· 연강 - 강의가 연달아 있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학교는 쉬는 시간이 15분이므로 그 시간 안에 이동 가능한 곳의 강의를 들어야 한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책도 준비해서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매너! 예)“나 오늘 4연강이야…. 시간표 죽음이다 진짜.”
· 풀강 - 공강 시간이 거의 없고 강의 시간으로 시간표가 빽빽한 날의 경우 이 용어를 사용한다. 예)“나 오늘 풀강이라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
· 청강 -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수업을 듣는 경우를 말한다. 이 행위를 나쁘게 보아 도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듣고 싶은 수업이 있는데 신청 학점을 초과해 못 듣는 수업이 생길 경우 청강이 절실할 것이다. 그렇다면 담당 교수를 찾아가 청강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한다. 물어보지도 않고 강의실에 무턱대고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은 그야말로 도강이다. 예)“교수님, 제가 이 수업 청강을 하고 싶습니다.”
· 계절학기 - 따로 강의료를 내고 방학 때 강의를 듣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모든 강의가 방학 때도 열리는 것은 아니니 해당 방학마다 열리는 강의를 잘 알아보고 신청해야 한다. 계절학기는 보통 예)“나 계절학기 들어서 방학이 없다….”

●CHAPTER 3. 학과 생활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들
· 과대 - 과대표의 줄임말이다. 학과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한 학년에 1명 또는 2명이 선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과대의 주 역할은 동기들에게 학과 행사 또는 중요 공지를 하는 것이다. 과끼리 진행하는 소개팅인 과팅의 주선자 역할을 맡기도 한다. 예)“야, 너 딱 과대감이다.”
· 집부 - 집행부의 줄임말로 각 학과의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칭하는 용어다. 아직 선배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새내기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집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집부는 학과를 대표해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예)“궁금한 점이 있으면 집부 선배들에게 물어봐.”
· 개파·종파 - 개강파티와 종강파티의 줄임말로, 개강 또는 종강을 맞이해 학과 구성원들이 갖는 모임을 말한다. 보통 개파 전에는 전학모임을 통해 과대 선출, 공지사항 알림, 사물함 배치 등을 진행한다. 개파나 종파 시즌에 대학로 주변을 둘러보면 술에 만취해 길거리를 헤메는 사람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열심히 노는 것도 좋지만 항상 정도를 지킬 줄 아는 대학생이 되길! 예)“우리 개파 몇일이었지?”
· 과잠 - 고등학생에게 교복이 있다면 대학생에게는 과잠이 있다. 과잠바를 줄인 용어로, 각 학과나 동아리 등 자신의 소속이 새겨진 야구잠바를 가리킨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소속감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과잠을 입고 있다. 캠퍼스의 알록달록 과잠들도 이제는 익숙한 광경이 되었다. 예)“저거 어느 학과 과잠이야?”
· MT - Membership Training의 줄임말로, 새내기들이 기대하는 대학생활 중 하나가 바로 MT일 것이다. 대학에서의 MT는 학과 구성원들의 단합력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 운동, 게임, 레크레이션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MT를 떠날 때 마치 해외여행을 갈 듯한 캐리어와 복장으로 나타나 주목받는 새내기들이 있다. 최소화된 짐과 깔끔하고 편한 복장으로 MT를 떠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한번 다녀와보면 알 것이다. 예)“너희 MT 때 장기자랑 뭐해?”

●CHAPTER 4. A+과 멀어지기 위한 용어들
· 자체휴강 - 공식적인 휴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휴강할 때 쓰는 용어다. 쉽게 말하면 수업이 있는 걸 알고도 결석하는 것이다. 자체휴강이 계속되면 대학생활을 접고 영영 휴강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피하자.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출결이 좋다는 것이다. 예)“걔 오늘 수업 다 안 올걸? 자체휴강 할거라던데.”
· 출튀 - 출석하고 튀는(도망가는) 행위의 줄임말이다. 노련한 경험을 가진 교수들은 출튀를 해도 다 알고 있다. 그냥 넘어가는 교수도 있지만 철저한 교수들은 수업이 끝날 때쯤 출석을 한 번 더 부르기도 한다. 매의 눈을 피해 자유를 만끽하려다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강의에 집중하자. 예)“출튀하다가 걸리면 내 학점 망하겠지…?”
· 대출 - 대리출석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대신 출석을 하는 것이다. 대학교 캠퍼스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대출을 하고 친구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가끔 나온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아름다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적발될 시 대출을 부탁한 학생과 해준 학생 모두 끔찍한 학점으로 되돌아 갈테니 아예 시도를 하지 말도록 하자. 예)“대출하다가 적발되면 다음 시간부터 안 들어오시면 됩니다.”

●번외편. 공통교양 교과목 줄임말
· 아잉 - 아카데믹 잉글리쉬(Academic English)
· 커잉 - 커뮤니케이션 잉글리쉬(Communication English)
· 교세글 - 교양세미나와글쓰기
· 대진설 - 대학진로와설계
· 계정봉 - 계명정신과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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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