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 중에 “난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참 많은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돈은 있지만 왜 행복하지 않을까? 우선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 사실 돈은 우리가 삶을 살면서 여러 가지 불편을 줄여주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행복을 가져다주는 많은 것들 중에 돈으로 사기 어려운 품목들이 참 많다. 즐겁게 노는 것, 누군가와 재미있게 대화하는 것, 누구와 사랑하는 것 등이 있다. ‘척’ 은 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돈으로 구매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써야할까?
첫째로 물질이 아닌 경험적인 활동에 돈을 써야한다. 쉽게 말하면 시계나 옷 등의 물건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좋아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콘서트 티켓 등 시간과 경험을 구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방을 사고 나면 그 기쁨이 계속 가지 않는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그 여행의 즐거움이 시간이 간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억으로 남고 그것을 음미하면서 더 즐거운 것이 될 수 있다.
둘째, 돈을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쓰라는 것이다. 인류가 생존해오는 과정에서 타인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행동으로 타인을 기분 좋게 만들고 그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램화 되어있다. 미국의 한 대학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5달러 또는 20달러를 나눠준 뒤 저녁에 “오늘 하루 얼마나 행복했는가” 물었더니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쓴 학생들이 훨씬 행복했다고 답변했다. 즉, 타인을 위해 돈을 쓰는 기쁨과 행복이 자신을 위해 쓰는 것보다 크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가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물질적인 것에 걸맞은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삶이 점점 풍요 속에 빈곤이 되지는 않는지 점검해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