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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래세대를 배려하는 사회

요즘 한국사회의 현실을 바라보면 20대 미래 청년세대의 처지가 매우 딱하고 안쓰럽다. 20대 미래세대들은 ‘가난’을 겪은 40, 50대 이상 기성세대에 비해 풍요로운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막상 사회진출을 해야 하는 청년기에 접어들어서는 기성세대에 비해 더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먼저 20대 미래세대는 ‘취업’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약 40만 명의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지만, 이들이 취업하길 원하는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등의 일자리 수는 불과 몇 만개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에 10만 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지원하면서 시험 당일 서울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20대의 취업난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크게 기인하겠지만 기성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시장의 경직성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기성세대 정규직들이 고용 안정성, 고임금 혜택을 누리면 누릴수록 기업들은 정규직의 신규채용을 더욱 더 꺼리고 상대적으로 값싸고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을 채용하려고 한다. 그 결과 20대 청년세대는 고용기회에서 심각한 세대 간 차별을 받고 있다.

한편 20대 미래세대들은 ‘연금 혜택’에서도 세대 간 차별을 받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경제활동 연령인구가 줄고 노령인구가 증가하면 할수록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더 많은 연금을 납부해야 하고 훨씬 적은 연금혜택을 받게 된다. ‘백발의 한국 사회’, ‘출생률 세계 최저인 한국 사회’를 생각하면 20대 미래세대들은 연금수급구조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또한 ‘부동산 취득’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심각한 세대 간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기득권자인 기성세대들은 수천 조에 달하는 불로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에, 이제 막 보금자리를 찾아야 할 미래세대들은 몇 배나 오른 주택가격에 한숨만을 토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미래 세대들의 힘든 현실을 이해하고 연금,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청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성세대들은 청년세대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고용지원 대책 마련에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배려해야할 것이다. 청년세대가 일을 할 수 없으면 앞으로 기성세대들을 부양할 수 없고 또한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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