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4.3℃
  • 흐림강릉 15.2℃
  • 구름많음서울 17.1℃
  • 맑음대전 15.5℃
  • 흐림대구 16.7℃
  • 흐림울산 16.0℃
  • 구름많음광주 16.3℃
  • 흐림부산 17.0℃
  • 맑음고창 15.5℃
  • 흐림제주 18.4℃
  • 흐림강화 16.4℃
  • 구름많음보은 14.2℃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6.1℃
  • 흐림경주시 16.2℃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성장이냐 복지냐' 40대 이상은 성장…2030은 복지


현대경제硏 조사에서 77%는 "성장ㆍ복지 함께 갈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성장과 복지 중에서 어디에 비중을 둬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세대 간 차이가 뚜렷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1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31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성장이 우선이지만 복지와 함께 가야 한다는 답변이 대세를 이뤘다.

성장이 우선이라는 답변이 58.0%로 나타났지만 세대ㆍ계층ㆍ학력 간 견해 차이는 컸다.

성장 우선을 언급한 답변은 20대 41.7%, 30대 44.9%, 40대 63.9%, 50대 이상 77.1%다. 부유층일수록 성장 우선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고학력일수록 성장 우선 비율이 낮았다. 중졸 78.4%, 고졸 66.7%, 대졸 51.9%, 대학원졸 57.7% 등이다.

`성장과 복지 둘 다 중요하며 함께 갈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77.0%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응답 23.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장과 복지 공존'에 호응한 비율(77.0.0%)이 성장이 우선이라는 응답(58.0%)보다 훨씬 많아 국민이 성장과 복지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균형을 더 추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이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큰 산업은 환경ㆍ바이오 등 신성장산업(36.9%)과 의료ㆍ보육 등 복지서비스업(25.2%)을 많이 꼽았다. 그다음은 자동차 등 전통제조업(23.8%), 관광ㆍ체육 등 기타 서비스업(14.2%) 순이었다.

복지서비스업에서는 영유아 보육과 노인 돌봄 서비스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실업급여 기간과 금액을 늘리는 데는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3∼8개월인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56.1%로 가장 많았다. 3만1천100∼4만원인 실업급여 지급 액수도 `적당하다' 의견이 63.4%로 최다였다.

일자리 정보 제공과 직업훈련에는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일자리를 늘리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은 일자리 정보 제공(49.4%), 직업훈련(32.6%), 고용 유연화(9.6%), 채용 보조금 지급(8.4%) 순으로 높았다.

청년실업 해법으로는 중소기업 육성과 고졸 채용을 선호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54.7%), 고졸 채용 확산(33.3%) 순으로 호응도가 높았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일자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56.5%였으나 부정적인 답변도 43.5%에 달했다.

평생 직업훈련을 내실화하고 강화하여 은퇴자와 실업자의 자영업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70.8%가 공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려면 환경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산업의 육성과 복지서비스업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용 안전망 확충의 필요성 홍보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일자리 정보 제공, 직업훈련 등에 대한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학력 차별 최소화, 직업교육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근로시간 단축에는 반대 의견도 많은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