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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턴이라도 시켜주세요


공채 낙방후 인턴 지원, 졸업유예 대학생 속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이번 상반기 공채에도 지원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까지 응시했는데, 인턴은 서류부터 떨어져서 멘붕이 왔네요."

이달 초 포털사이트 취업 정보 공유 카페에 올라온 한 대학생의 사연이다.

이 글을 쓴 학생은 올해 8월 졸업 예정자이지만 삼성 계열사가 2014년 2월 또는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인턴에 합격한다면 기꺼이 졸업을 미룰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류 지원 과정에서 졸업 예정일을 2013년 8월로 입력하는 바람에 지원자격 미달로 분류돼 SSAT를 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 학생은 해당 계열사 인사팀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지만, 이미 SSAT를 칠 학교와 반 배정이 모두 이뤄진 상태라 어쩔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26일 채용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 계열사 3급 신입채용에서 떨어졌으나 인턴으로 재도전하려고 졸업을 유예하는 대학생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회원을 보유한 취업정보 공유사이트에 가보면 졸업예정자들이 삼성 인턴 지원을 고민하는 글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인턴이 정규직원으로 전환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2014년 2월 졸업 예정으로 인턴을 지원해 SSAT를 통과한 2013년 8월 졸업예정자에게도 고민은 있다.

면접할 때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증빙서류에는 2013년 8월 졸업예정자로 찍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한 대학생은 채용 관련 사이트에 "저는 2013년 8월 졸업예정이지만 2014년 2월로 졸업을 유예할 생각으로 삼성 인턴을 지원했는데 졸업예정증명서에 2013년 8월이라고 뜬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몇 시간 뒤 "해당 계열사 인사담당자로부터 2013년 8월 졸업예정증명서를 일단 제출하고 졸업을 미룬 다음 2014년 2월 졸업예정증명서를 다시 내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댓글을 달았다.

졸업을 미루는 행정절차는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6∼7월 이후에 가능하다.

이 글을 읽은 다른 대학생은 댓글로 "저도 같은 상황인데 혹시 어디 지원했는지 알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3천∼3천500명의 대학생 인턴을 뽑아 삼성의 기업 활동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1년까지는 하계·동계 인턴을 두 번씩 나눠서 뽑았으나 동계인턴은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제대로 된 인턴 교육을 할 수 없다고 판단, 2012년부터 하계 인턴만 뽑기 시작했다. 다만, 1년간 채용하는 총 인턴 수는 동일하다.

삼성은 올해도 전 계열사에서 인턴 3천명을 뽑을 계획이며, 인턴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7월부터 6주간 현장에서 실습을 받게 된다. 월급으로는 주당 30만원씩 총 180만원을 받는다.

인턴 교육과정을 수료하더라도 입사 기회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인턴을 한 계열사에 같은 직무를 지원할 때 SSAT를 면제받는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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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