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국제 기준인 소금 5g(나트륨으로 2,000mg)을 훨씬 넘고 있다. 우리는 소금을 주로 국, 찌개, 김치 등을 통해 섭취한다. 아마도 찌개와 김치로 섭취하는 나트륨이 가장 많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김치는 우수한 발효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금의 함량이 많다. 배추김치의 경우 나트륨 458mg 즉, 소금으로 1.1g이 들어있다. 이는 매끼 김치를 1인 분량씩 먹는다고 가정하면 총 3.3g, 하루 섭취량의 60%의 소금을 김치만으로 섭취한 것이다. 소금이 많이 첨가되는 것 중 한국인이 자주 먹는 식품이 또 있다.
그것은 라면이다. 라면의 경우 하루 나트륨 양을 넘는 2,530mg, 소금으로 치면 1일 섭취 기준을 넘는 6.3g이 함유되어 있다. 라면을 김치와 함께 먹는다면 한 끼에 7.4g 정도의 소금을 섭취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식습관은 고혈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고혈압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비만과 지나친 소금의 섭취이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체액의 삼투 농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갈증을 느끼게 되어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혈액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진다. 혈압이 올라가게 되면 혈관이 터지는 등의 상황이 일어나 뇌졸중, 뇌경색 등의 여러 병들이 발병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금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저염소금으로 소금을 바꾸고,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건더기만 섭취하고 국물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또, 음식의 간을 되도록 싱겁게 하고 양념간장을 사용하는 등 개인별로 간을 맞춰 먹는 게 좋다.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를 꼼꼼히 읽고 소금 함량이 낮은 음식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