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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담배

주변을 살펴보면 담배를 맛있게, 멋있게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주위에 담배를 피우는 친구가 한둘 정도는 꼭 있기 마련이다. 처음 담배 연기를 내뿜은 친구들을 보면서 ‘왜 자기 몸을 상해가면서 저렇게 담배를 피우지?’하는 생각을 했었다. 비싼 돈을 주고 담배를 피우면서 나중에는 병원비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 분명한데 굳이 담배를 피우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한다. 담배의 모든 나쁜 점들을 생각하고 감수하고 피우는 것이다. 왜? 들이마셨다가 내뿜는 그 순간에는 다른 고민을 잊을 수 있게 해 주니까.

한 가지 생각할 것은 담배가 피우는 사람에게는 그 순간에 고민을 잊게 해주지만, 지나가던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비흡연자들은 ‘내가 내 돈 내고 학교 다니면서 화장실에서, 건물 입구에서 담배냄새를 맡아야 하나?’하는 생각을 한번 정도는 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땅바닥에 지저분하게 떨어진 담배꽁초를 보게 되면 고민은 두 가지가 된다. ‘똑바로 버릴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담배를 피우지?’라는 고민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건물에서 떨어진 곳에 재떨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건물 입구나 주위가 담배꽁초 투성이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학교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공간이 너무 없다. 그런 공간을 더 만들어서 흡연자들을 분산시킨다면 더욱 청결한 학교가 조성될 것이다.
그렇게 흡연자, 비흡연자, 학교가 조금씩 양보해 간다면 흡연자는 눈치 보지 않고 담배 피울 수 있고, 비흡연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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