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통신언어라는 새로운 언어가 생겨나게 되었다. 통신언어는 탈락, 축약과 같은 어휘의 변형이나 형태적 유사성만으로 아라비아 숫자나 알파벳 등을 한글과 혼용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현행 맞춤법을 무시한 채 최근에는 심각한 언어파괴 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세태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며 앞으로 언어생활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 계층들이 이러한 통신언어를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비속어 차단 프로그램과 같은 기술적 대응과 더불어 표준어와 맞춤법의 교육이 좀 더 강화되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통신 언어를 자제하고 언어를 순화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통신 언어의 문화는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번지듯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는 문화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한 번에 뿌리 뽑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언어순화를 실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작게는 맞춤법을 무시해 표기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우리말 사용하기 운동에 이르기까지 언뜻 보기에도 어렵지 않은 작은 노력만으로도 언어순화에 대한 필요성을 통신 공간에 확산시켜 나가기 충분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풍토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대안의 모색과 방법 제시, 보급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통신 언어문화도 점차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