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항공사에서 장애인에 대해 동승 보호자가 없음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런데 언론사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시각만을 초점 삼아 인권침해라 해석되게끔 편파적 입장에서 사안을 다뤘다.
문제가 된 김모씨(60,여)는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인한 신체·정신적 장애로 보행 또는 일상생활동작 등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 중추신경장애 뇌병변을 앓고 있다. 뇌병변을 지닌 자가 보호자 없이 혼자 탑승하였을 시 해당 구역의 승무원이 그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때 다른 승객의 안전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게 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적 배려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의 권익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고려되어야 하나 타인의 희생을 기반으로 삼아도 좋다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동승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전문 기관(항공보건의료원)의 견해를 무시할 이유는 무엇인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선 신체·정신적으로 정상인과 같은 대우와 사회적 인식을 추구할 것이나 그것을 편협한 문제의식으로 풀어선 안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무분별한 차별은 부당하다 생각하나 이런 식의 억지는 극단적 이기주의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언론사들의 장애인 탑승 거부라고 하는 기사의 제목만 본다면 항공사 측에 비난을 촉구하게끔 유도한다. 허나 그 내용을 본다면 동승 보호자 없는 장애인(대승적 견지에서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음)이라는 중요한 단서를 소홀히 할 이유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