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몇 시간째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화났던 적이 있는가. 지하철과 버스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다. 그러나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배차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지하철은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항상 일정하지만 버스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의 도로 사정에 따라 배차 시간이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요컨대 이러한 버스와 지하철의 배차 시간의 차이는 우리들의 시간관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시간 약속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따뜻한 지역에 속하는 인도의 경우 약속을 잡더라도 한두 시간 늦어지는 것은 다반사다. 인도인들에게 기다리는 시간은 낭비라기보다 순환 고리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시간관념이 철저하다. 일본 사람들은 매장의 오픈 시간을 10시라고 정했으면 사람이 아무리 많이 기다리고 있어도 10시에 맞추어 문을 연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만큼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지는 않는다. 다만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와 기다리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약속 시간에 딱 맞추어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는 편이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받고, 약속 시간보다 늦게 나온 사람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은 곧 성실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라마다 시간에 대한 관념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두고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르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다가는 신뢰를 잃어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때문에 시간 약속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 약속 시간에 늘 늦는 사람이 있다면 잘 생각해 보자. 당신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받고 싶은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낙오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