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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야

절 대 무 공, 갈~기~道

같기도 병장 : 흐흐, 여기 대한민국 병무청에서 같기도는 병역과 예술을 접합한 절대 무공이야. 그래서 같기도는 병역인 것도 아니고 예술인 것도 아니야.

같기도 일병 : 병장님,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양심적 병역 거부자 11명에 대한 판결을 낸다고 합니다.

같기도 병장 : 언제 판결한다고 하더냐?

같기도 일병 : 그건 잘 모르겠고.. 이번에 대한민국 양심적 병역 거부자 11명이 유엔에 권리구제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하더라고요.

같기도 병장 : 양심적 병역거부자? 흐흐흐, 정말로 같기도의 진수를 보여 주려고 하는구나?

같기도 일병 : 저러다가 대한민국 남성들이 병역의무를 지려고 할까요? 안그래도 원정출산 가는 비양심적인 국민들을 지키는 게 억울한데.. 차라리 나도 최대한 입대 안하고 있다가 양심적 거부 하는 게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요.ㅜ_ㅜ

같기도 병장 : 나도 잘 모르겠구나. 내가 아는 병역전문가한테 전화를 한 번 걸어보자꾸나? (전화) 나, 같기도 장병이야. 이번에 유엔에 권리구제를 요청하기 위해 진정서를 낸 대한민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종교적 신념 때문에 군복무를 거부했던 애들처럼 될 것 같니, 안 될 것 같니?

병역전문가 : 종교적 신념 때문에 군복무를 거부한 거랑 순수하게 양심에 따른 군복무 거부는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야.

같기도 병장 : 그럼 이번에 11명이 유엔에 권리규제 요청 진정을 낸 걸로 우리나라에 권고조치를 내리냐, 안 내리냐?

병역전문가 : 권고조치를 내리나 안 내리나 네티즌이 들고 일어나면 가는 거지, 양심적 병역 거부한 애들은 양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야.

같기도 병장 : 너희들도 똑똑히 들었지. 이런 점이 같기도의 매력이야.

같기도 일병 : 방금 병역전문가는 전문가도 아니고 비전문가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같기도 병장 : 네가 드디어 같기도의 진수를 파악했구나. 너는 이제 하산하거라.

같기도 일병 : 지금 하산하면 저는 군복무를 마친 것도 아니고, 안 마친 것도 아닌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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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