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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로 인한 문제점

70~80년대 산업화가 시작으로 핵가족이 등장하면서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화되어 간다. 특히, 대학교 내의 개인주의는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중·고등학교 때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사회의 시스템에 이미 익숙하다. 이러한 개인주의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그래도 중·고등학교는 ‘같은 반’이라는 소속이 있었지만, 대학교는 너무 광범위해서 ‘나 홀로 족’들이 많은 것 같다.

예컨대 대학교는 강의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백 명 가까이 되는 학생이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물론 같은 수업을 들어도 대부분 잘 모르는 사이로, 수업이 끝나면 뿔뿔이 흩어진다. 대학교라면 교양과 전문적 지식을 서로 공유하며 배워야 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학점을 올리는 일에 여념이 없고, 대학은 취업전문학원이 된 지 오래다.

주위에 교수님께서 내어 주신 팀 과제를 하는데 무임승차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이렇게 개인주의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과연 그들이 사회라는 조직에서 견딜 수 있을까? 만약 기업에 취직해 들어간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팀을 구성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개인주의에 익숙한 구성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퍼즐을 협동해서 맞출 수 있을까?

우리는 변해야 한다. 일단 가정에서의 대화를 통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떠먹여 주며 경쟁시킬 것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 그러니 문제와 당면했을 때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부터 조금씩 바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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