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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호 독자마당] 디즈니가 일냈다

최근 디즈니 신작 ‘주토피아’를 애니과 친구와 함께 봤다. 주토피아는 디즈니에 대한 기대치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우선 화려한 영상미에 압도되었고 각 동물의 특징을 살려 의인화한 부분에서 감탄했다. 이 중 제일 좋았던 것은 바로 스토리다. Zootopia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동물들의 유토피아가 바로 주토피아라는 도시다. 모든 동물이 차별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하지만 이곳에서조차 은근한 편견과 화합의 한계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어 결코 어린이들만의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 그리고 다수의 약자, 소수의 강자로 이뤄진 피라미드적 사회구조,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역차별을 꼬집고 있다. 가장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 종 간의 차별인데 “세상이 여우를 믿지 못할 교활한 짐승으로 본다면,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라는 닉의 자조적인 대사 하나로 그가 겪은 차별을 짐작할 수 있다. 주디 역시 ‘어떻게 약자(토끼)가 경찰이 되냐’는 비웃음을 정면으로 맞았다. 이 영화의 삽입곡은 ‘Try everything’이다. Anyone can be anything,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시도해보라는 달콤한 말을 걷어내면 주토피아도 결국 편견으로 가득 찬 곳일 뿐이다. 하지만 낯섦과 다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그곳엔 희망이 있다. 디즈니는 가젤이란 캐릭터를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두려움 때문에 서로 등 돌리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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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