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긴급출동 SOS 24'의 '현대판 노예' 후속편이 16일 방송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50년간 노예처럼 살며 학대를 받아온 이흥규 할아버지가 소개됐다. 또한 SBS ‘웃찾사’의 ‘형님뉴스’ 코너에서는 개그로 선보이긴 했어도 “아저씨, 한 달에 할아버지 생계보조금 28만 6000원 나온 거 왜 아저씨가 가졌습니까?”라며 “할아버지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갔다구요? 그럼 그 할아버지 젊었을 적 일 잘했을 때에는 왜 나가라고 안 했습니까?”라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집주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한편 ‘현대판 노예’ 사건의 가해자인 주인은 할아버지를 강제 노동시키고 착취한 ‘노인복지법 위반’의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먼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부족 및 편견’ 때문이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어디 갈 곳이 없으니’, ‘데리고 사는 것’ 등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편 집배원을 통한 신고’ 및 ‘기존 자치 단체의 효율적 전달체계 개편’ 등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학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고 사회적 인식 역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의 무게만큼 할아버지의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서 또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지만 늦게나마 찾은 행복을 만끽하며 맘 편히 여생을 즐기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