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30.1℃
  • 흐림강릉 27.2℃
  • 구름많음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2.5℃
  • 구름많음대구 33.2℃
  • 구름많음울산 32.8℃
  • 구름조금광주 35.1℃
  • 맑음부산 33.1℃
  • 구름조금고창 35.7℃
  • 구름많음제주 31.1℃
  • 구름많음강화 31.0℃
  • 구름많음보은 31.1℃
  • 구름많음금산 32.9℃
  • 맑음강진군 34.7℃
  • 흐림경주시 32.3℃
  • 맑음거제 33.2℃
기상청 제공

[독자마당] 누구를 위한 영어 자막인가?

학생 위한 적합한 규정 필요

얼마 전, 영화를 보기 위해 학교 도서관 멀티 미디어실에 들렀다. 영어 자막으로 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긁적이다가 자리에 와서 TV를 틀었다. 영화는 80년대의 것이었고, 한글 자막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꽤 있어 중간에 임의로 한글 자막을 선택했는데 담당자가 내게 와서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영어 자막으로 전환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굉장히 불쾌했으나 담당자가 간 후, 다시 한글 자막으로 전환했으며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기를 서너 번, 결국 대표쯤으로 되어 보이는 담당자가 와서 “영어 자막으로 보셔야 하거든요!”라고 을러대곤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학교는 학생을 위한 공간이고, 그 중에서도 도서관은 가장 대표적인 문화와 학업의 공간이 아닌가? 왜 학생들의 자율성마저 앗아가려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영어 자막은 결코 리스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미국의 원어민 선생님께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상식적으로도 한글 자막을 속독한 후에 영어를 들으며 이해해야 어휘력이 늘지, 영어 자막을 읽으며 영어를 듣는 것은 지루한 ‘읽기 공부’의 반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 측에서 이미 정해 놓은 규정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 규정을 정할 때 주체인 학생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어떤 규정이든 시대와 상황을 막론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여하튼 이런 부분은 제외하더라도 학생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즐거움을 앗아가진 않았으면 한다. 영어 자막을 선택할 권리도, 한글 자막을 선택할 권리도 우리에게 있으니까.

관련기사





[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