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6℃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9.1℃
  • 구름조금대전 -8.8℃
  • 흐림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5.2℃
  • 흐림부산 -2.9℃
  • 흐림고창 -6.8℃
  • 흐림제주 2.1℃
  • 구름조금강화 -9.7℃
  • 흐림보은 -12.3℃
  • 흐림금산 -11.1℃
  • 흐림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5.6℃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미디어평론] 지속가능한 한류?

윤하에게 물어보라


언제부터인가 한류붐이 이어지면서 지속가능한 한류라는 말이 화두가 되었다. 쉽게 말하면 천년 만년 한류를 더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시 노무현 정권에서는 거대 연예기획사들과 자주 간담회를 열면서, ‘해외진출 시 국가가 보증을 서달라’느니, ‘해외공연 자금을 지원해달라’느니 하는 민원성 청탁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디워’와 같이 미래 영화산업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 그래픽 등의 원천 기술의 경우가 아니라면, 정부의 지원이 지속가능한 한류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겨울연가’의 성공 이후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는 ‘슬픈 연가’등 아류작을 만들며 너도 나도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 그리고 대부분 실패했다. 자연스럽지 않은 정략적 문화수출은 해당 국민들의 눈에도 간파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음반 시장은 해외진출은커녕 저작권 침해 등으로 국내 시장 자체가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1988년생 가수 윤하의 활약은 문화계 전체가 검토해볼 만하다. 윤하는 15살때 우연히 자신의 동영상이 일본 음반 기획자의 눈에 띄게 되면서 일본에 건너가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윤하는 그렇게 2004년 일본에서 싱글앨범 ‘유비키리’로 데뷔했다. 2005년에는 정규앨범 1집 ‘GO Younha’로 일본 오리콘 차트 10위까지 오른다. 일본에서의 활동이 안정되자, 윤하는 한국으로 건너와 ‘비밀번호486’, ‘첫눈에’, ‘혜성’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는데 성공한다. 한국에서의 윤하의 성공을 기성세대의 눈으로 바라보듯 일본에서 인기 있다니까 그냥 당연한 것이라 치부하면 안 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일본의 오리콘 차트가 아니라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휩쓸어도, 별로 들을 만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듣지 않는다.

윤하는 여타의 거대 기획사 소속의 꼭두각시형 연예인과 달리 안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력이 없으면 아무리 마케팅을 잘 해도 소용이 없다.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나, 수영선수 박태환의 안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윤하에 대한 사소한 안티 이유는 그가 작곡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의 키가 작다는 것뿐이다. 윤하는 이에 대해, “부모님이 그렇게 낳아 주신 걸 어쩌겠어요”라고 웃어 넘긴다. 작곡 역시 “3백곡쯤 만들다 보면 좋은 곡 하나 정도는 건질 수 있을 것”이라 답한다.

윤하의 사례는 이제 한국의 대중문화가 오직 개인의 재능 하나만으로도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쓸데없는 자금지원보다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국내에서도 마음껏 세계의 대중문화와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 네트워크를 조성해주는 것이다.

전 세계의 음악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15세 소녀의 나이로 홀로 일본에 가서 위험을 부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세계 음악시장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관련기사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