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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호 독자마당] 한복 입는 사회

나는 한복이 좋다. 입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단아함이, 옷 사이사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이 좋다. 한복에 한창 빠져있을 땐 한복을 입고 거리를 나서는 내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한복이 한 벌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선 그 상상을 접어야 했다. 나는 한복이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건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한복을 입지 않기 때문이야!’

사회는 계속 변해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일은 이제 옛 일이 되었다.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떨 땐 신기하다는 눈길을 받기도 한다. 그에 비해 일본, 중국에서는 전통의상을 행사 또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입고 다닌다. 그렇기에 해당 국가의 전통의상 가격 또한 한복보다 싼 편에 속해 재정적인 부담감이 덜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생활한복도 비싸서 살 엄두를 내기가 힘든 편이다. 한복이 비싼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른 후유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서양의 것을 최고라 여기고 그렇게 바꾸어가며 우리 것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한복이 더욱 비싸졌고 입기 힘든 옷이 되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아쉽다. 우리도 전통문화와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복을 입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는 것만으로도 전통문화와 현대사회가 공존하고 있는 사회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한복을 입음으로써 전통과 공존하는 현대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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