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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호 독자마당] 화차(火車, Helpless)

우리는 모두 불안함을 안고 살아간다. 녹록치 않은 하루하루에 대한 불안함부터 행복에 대한 불안함, 사랑에 대한 의심과 불안함까지. 우리 내면의 불안함은 점점 더 커져 어느새 나를 집어삼킨다.

영화 ‘화차’는 그러한 외면하고픈 우리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영화를 보는 내내 손톱을 물어뜯게 만든다. 한국 스릴러에서 손꼽힐 정도의 탄탄한 내용 구성과 배우의 연기를 비롯한 음습한 영화의 분위기는 관객과의 줄다리기를 시도한다. 특히 배우의 눈빛 연기는 몇 번을 다시 봐도 나를 섬뜩하게 만들고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 영화의 숨은 주인공은 나비가 되고 싶은 나방이다. 영화는 여주인공을 이렇게 정의한다. ‘인생을 훔친 여자.’ 영화 속 선영의 행복해질 줄 알았다는 체념과 후회가 가득한 대사는 우리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변영주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가 영화를 짜면서 ‘주인공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고민되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 영화의 타깃으로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노렸다. 이를 통해 자신 있게 정체 모를 여주인공의 모습을 원작의 모호한 모습에 비해 구체적인 현실인물로서 그려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영화 속 선영에 대한 장문호의 사랑은 한 치의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선영은 문호를 정말로 사랑했을까? 그녀의 모든 것이 거짓이라지만 과연 그 사랑까지 거짓이었을까? 판단은 영화를 보게 될 여러분들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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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