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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불법정치자금' 박진의원 소환

29일 의원 1∼2명 소환 조율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7일 오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국내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달러화로 수 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의 사전 소환 통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50분께 출석했다.

검찰은 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필요시 이날 중 두 사람을 대질신문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2002년 `정치 1번지'로 일컬어지는 서울 종로구의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16~18대를 거친 3선의 여당 중진 의원으로, 1993년 대통령 공보비서관과 1996~1998년 대통령 정무기획비서관을 거쳐 2001년 한나라당 이회창 당시 총재 공보특보를 하면서 본격 정치에 뛰어들었다.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박 의원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조치 후 추가 소환이나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소환에 불응했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이날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으나 서 의원이 난색을 표명해 출두 일정을 협의 중이며 다른 현역 의원 1∼2명을 29일 불러오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의원은 전날 구속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식당주인 K씨로부터 수 만 달러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K씨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미국을 방문한 의원들에게 `대리접대'를 시키고 여비를 건넨 것은 물론 해외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중국으로 의원들을 초청해 현지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판.검사, 경찰 간부들이 박 회장으로부터 전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임채진 검찰총장은 지난 18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이날 출근했으며 출장 중에도 수시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원격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장은 출근길에서 "이번 수사에 대한 평가는 모든 수사가 끝난 뒤에 내달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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