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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사람과...

"나비가 꽃잎에 앉듯 사뿐히 접근하자."

Q. 100명이 넘는 교양과목 수업에서 마음에 드는 남학생이 생겼습니다. 친구들은 외모만 보고 좋아하는 거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한눈에 반한 것 같은 느낌은 처음입니다.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A. 먼저 ‘외모만 보고 좋아한다’는 친구들의 핀잔은 잠시 잊도록 하자. 그의 내면은 차차 알아 가면 되고, 어차피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 일 테니까.(대부분 처음에는 외모 7, 마음 3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어떤 공간에 속해있든 3가지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된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람, 재수 없는 사람, 괜찮은 사람. 그래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전략부터 펼칠 줄 알아야 한다. 첫 번째, 수업을 들을 때 그의 옆이나 대각선, 혹은 앞에 앉아있도록 하자. 수업이 지루할 때,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특히 여자 쪽으로.

두 번째, 친구들과 요란한 수다를 떨거나, 수업 중에 개념 없는 행동을 보이지 말자. 이를테면 대놓고 엎드려 잠을 잔다거나, 늘 먹을 것을 들고 수업에 들어간다거나. 세 번째, 늘 새롭고 신선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가하도록 하자. 늘 같은 스타일만을 고집하는 것보다 다양한 스타일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 속에 그가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이 숨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전략을 사용하면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그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전략이 간접적인 접근법이라면 다음으로는 직접적인 접근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최소한 그의 관심도를 측정해보고 싶다면 수업과 관련된 질문을 그에게 던져보도록 하자. 자신의 질문에 대해 말할 때 그의 표정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자. 만약 전혀 관심이 없다면 표정이 경직된 채 무뚝뚝하게 대답할 것이며, 최소한 관심이 있다면 좀 더 밝은 표정과 적극적인 자세로 대답할 것이다.

그렇게 접근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접근 기술을 사용해야 할 때다. 캠퍼스에서 여자가 먼저 접근할 때 고전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기술은 바로 ‘쪽지 전법’이다. 주위 시선에 대한 부담감 없이 남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쪽지전법이란, 쪽지에 자신의 연락처와 할 말을 적은 후(쪽지 내용의 표현 수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보다 ‘할 말이 있습니다’정도로 만남을 이끌어 내도록 하자.) 그에게 직접 건네는 기술을 말한다. 단 이때 친구들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 친구가 더 마음에 들어서 쪽지 내용의 주인공을 잊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진심이며, 어떤 사랑 앞에서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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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