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그녀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 그 접근 공식은 의외로 간단해서 실천하기도 수월하다.
첫 번째, 먼저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그녀가 일어설 때, 따라나서서 몇 번씩 우연을 가장해 마주치도록하자. 그녀가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뽑고 있다면 그 뒤에 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켜야 다음 전략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된다.
두 번째, 도서관에서 말을 걸기는 애매모호하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쪽지를 그녀에게 건네 보도록하자.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무슨 과 몇 학년 누구입니다. 꼭 할 말이 있습니다. 도서관 앞에서 기다릴게요.” 단 쪽지를 주고 뒤돌아 설 때는 최대한 부끄럽게. 왜냐하면 이러한 모습이 순수함과 귀여움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그녀가 나오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최대한 그녀가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행동한다. “저, 시험 끝나고 같이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어요.”
만약 충분히 그녀에게 자신을 어필했다면 별 어려움 없이 다음 약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때때로 상황이 변수가 되어 당신의 고백을 가로막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시간을 두고 장기적인 전략을 펼칠 필요성이 있다.
그녀만 바라보는 나 |
중간고사 기간에 도서관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녀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그녀에게 다가가 사귀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제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공부한다는 것뿐이어서 두렵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당당하게 고백해도 될까요? 아니면 조용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