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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화해의 대상에 대한 문제이다.’

연애 초반에는 싸워도 금방 풀렸는데 지금은 왜 싸워도 금방 풀리지 않는 걸까? 그때와 지금의 화해 방법이 달라서일까? 본질적인 문제점은 그게 아니다. 그때는 금방 풀어야만 하는 대상이었지만 지금 나의 가치는 사소한 일에조차 신경전을 벌리고 화해를 요구해도 들어주기 싫은 대상에 불과하다.

즉 처음 사귈 때보다 그만큼 내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권태기가 찾아오는 이유와마찬가지다. 대개 사랑이 식어서 권태기가 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처음보다 가치가 떨어져서, 사귀다보니 내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쉽게 화해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내가 정말 가치 있는 남자 친구라면 별 일도 아닌 일로 싸움을 걸지도 않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 금방 풀게 된다. 이것이 바로 근본적인 문제이다. 단순히 화해의 기술을 안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처음 사귀기 전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비교해 보도록 하자. 얼마나 나는 상대방과 함께하며 그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가? 만약 그렇지 못한 채 매번 만나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일만 반복하거나, 사귀기 전과 똑같다면 내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운동을 해서 몸매 관리를 해보는 것도 좋고, 좀 더 멋진 스타일로 상대를 만나는 것도 좋고,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뭔가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도 좋고, 상대방을 향한 깊어진 사랑을 편지나 선물로 보여주는 것도 좋다. 반면 단순히 말로써 자신의 감정을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별 일도 아닌 일로 싸움이 지속되면 사랑의 감정이 식기 전에 서로에게 지쳐 서로의 관계를 끊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감정을 강조하기 전에 상대의 현재 상황과 기분을 고려해 주도록 하자.

단지 현재 기분 상태가 나빠서 당신과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나에 대한 관대함은 내 가치와 비례한다. 내 가치가 떨어질수록 작은 흠조차 크게 다가오길 마련이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때, 이전보다 성장할 때만이 비로소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여자 친구와 만난 지 곧 1년이 다 되갑니다. 연애 초반에는 싸워도 금방 풀리곤 했는데, 요새는 사소한 일에도 자주 다투게 되고, 싸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먼저 연락을 하지 않거나 대답을 안 하는 식으로 서로 신경전을 벌입니다. 지쳐서 먼저 화해요청을 해도 여자 친구는 받아주지 않고, 계속 같은 상황만 되풀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화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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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