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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감출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하라'

A : 간단하게 덜 성숙해서, 아직 연애의 경험이 부족해서 상대방의 과거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상대방의 과거를 궁금해 하기도 한다. 특히, 남자는 미래를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와는 달리 과거를 중요하게 여긴다. 여자의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추측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먼저 남자가 여자의 과거를 궁금해 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과거의 애인으로 불만을 표출하다. 즉 현재 애인에게 불만이 있을 때 은근슬쩍 과거 애인을 언급하며 유치한 비교를 감행한다. 솔직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여간 기분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를 다그치기 전에 그의 결핍된 점과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관계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스킨십 허용도를 예측하기 위해서 과거를 묻는다. 현재 그녀의 모습이 너무 순진해 보인다면 남자의 입장에서 진도를 나가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혹시 순진한 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거를 물어보며 떠보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여자의 과거를 먼저 묻고 그 다음 자연스럽게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면서 자기 자랑을 하기 위함이다. 이는 유치한 남자들의 자기자랑 발상에서 나오는 전략 중 하나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과거를 떠벌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잘 나갔던 자신의 과거를 자랑하기 위해서 과거를 늘어 놓게 되는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의 과거를 묻지 않는다면 굳이 자신의 과거를 말 할 필요는 없다. 때때로 감출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과거는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상상에 의지하게 될 가망성이 큰데, 상대방에 따라 그 상상의 범위가 어디까지 미치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자칫 부정적인 상상으로 자신의 모습이 왜곡될 가망성이 크다. 따라서 굳이 먼저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지 말고 설령 상대방이 자신의 과거를 물어 보더라도 추상적으로 답변하도록 하자. 하나하나 세세히 늘어놓지 말고 말이다.
말할 수 업는 비밀
Q : 남자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과거에 사귀었던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있습니다. 흔히 남자는 여자의 과거를 다 이해해주는 척 들으면서 다들 나중에는 꼬투리 잡는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제 과거가 문란하거나 복잡한 것을 아닙니다. 하지만 왠지 신경이 쓰이네요. 그래도 저의 과거 연애사를 궁금해 하는 남자친구에게 제 과거를 이야기해 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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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