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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실을 세계에 보여주다

‘DMZ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삐라’ 선보인 조현준 교수


"삐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고 싶었어요."

지난 9월 17일 ‘제7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분단 70년 특별전’이 개막했다. 이날 세계 영화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학교 조현준(언론영상학) 교수의 ‘삐라’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임진각에서 벌어진 사건과 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일주일가량 북한에 체류하면서 직접 촬영한 영상은 올해의 ‘월드 프리미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생생한 북한의 모습을 전한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영화제 취지와 어울리는 다큐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비무장지대 DMZ에 새겨진 시공간적 기록을 통해 평화, 소통, 생명의 새로운 의미를 재창조하는 국제적인 영화제이다. 조현준 교수는 ‘삐라’의 내용이 이번 영화제와 부합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제가 아닌 DMZ 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을 하게 되었다며 “촬영이 끝나고 출품시간에 맞춰 시급하게 편집을 하는 바람에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용감한 기러기 상’ 후보에 오르고 ‘월드 프리미어’로도 선정이 되어서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월드 프리미어’는 세계 최초의 내용으로 촬영된 다큐에 붙여지는 명칭이며, ‘용감한 기러기 상’은 다루기 힘든 주제와 메시지를 영화의 신념으로 담아낸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삐라’는 과연 무엇인가
‘삐라’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삐라’는 과연 무엇일까? 대북전단 살포는 탈북자 민간단체가 북한의 실체를 파헤치고 북한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뿌리는 것인데, 전단지가 북한말로 ‘삐라’다. “요즘 ‘삐라’라는 소재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어요. 한국에서 탈북자나 정치가, 평론가, 전문가를 통해서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실제 북한의 주민들이 삐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어려움을 극복하고 북한을 영상에 담아내
이번 ‘삐라’의 주요 내용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대북전단 살포와 그에 관한 북한 주민들의 의견으로 구성되어있다. 조현준 교수는 일주일가량 북한에 체류하면서 대북전단 살포 이후 함경북도 일대의 분위기와 북한 주민들의 의견을 그대로 영상에 담아냈다. 영상을 담아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캐나다 국적을 가졌지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북한에 체류하기가 어려운데다 북한은 발전되지 않은 농촌 모습을 촬영하는 데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 검문소 같이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던 곳은 몰래카메라를 활용해서 가슴을 졸이며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으로 나올 때는 세관에서 노트북을 오랜 시간 동안 검사하며 돌려받지 못해 혹시 뺏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가득했다.

다큐멘터리의 매력을 말하다
조현준 교수는 삶을 그대로 보여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다큐멘터리의 매력으로 꼽았다. 다큐멘터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도 있고 풍부한 내용이 필수적이다. “영상을 제작할 때는 우선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다루게 되면 더욱 풍부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고, 배우고 알아가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역시 우리나라와 북한에 대한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에 ‘삐라’를 완성할 수 있었다. ‘삐라’의 열기가 차기작인 ‘황색 바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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