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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맞아 기승부리는 유사 종교 단체 주의보

설문조사, 심리테스트, 동아리 등으로 가장한 포교 활동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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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학기를 맞아 대학들은 일명 사이비 종교라 일컬어지는 각종 유사 종교 단체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유사 종교 단체들이 사회 초년생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4일 방송 시작 한 달여 만에 누적 청취자 수 20만여 명을 기록한 유명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싸이비가 판치는 세상’의 ‘청춘, 사이비에 멍들다’ 편에서는 유사 종교 단체로 잘 알려진 ‘신천지’에서 탈퇴한 A(가명) 씨가 직접 출연해 “신천지가 대학로를 대학생 포교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드나드는 캠퍼스의 특성상 대학은 유사 종교 단체의 주된 활동지로 꼽힌다. 유사 종교 단체의 불법 활동에 대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각 학교를 비롯해 소비자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는 피해 사례 등을 알리고 있으나, 이들 종교 단체들의 포교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져 피해 사례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990년대를 강타했던 “도를 아십니까?”는 다 옛말이다. 요즘에는 종교 활동이 아닌 듯 접근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수법은 설문조사식 접근법이다. 이들은 주로 2인 1조로 움직이며 “인상이 좋으시네요.”, “설문조사를 해야 하는데 도와주세요.” 등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해 연락처 등을 요구한다. A 씨는 “신천지에서는 2-3명이 하나의 조가 돼 설문조사를 하면서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대학생들 눈높이에 맞추면서 각종 설문조사로 끌어들인 뒤 인적정보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또한 불경기, 취업난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대학생의 심리적 불안을 이용해 각종 심리테스트 명목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흔한 사례다. 교내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학교 돌아다니다가 평소에도 심리 테스트나 검사 해준다고 설문조사 하는 사람들 좀 있던데, 오늘은 세 번이나 만났다.’, ‘점심 먹으러 바우어관에 가면 1층 식당 창가 쪽에 테이블 잡고 학생들 상담해준다는 식으로 끌고 간다.’ 등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 봉사, 스펙 활동 등을 미끼로 한 동아리 및 동호회 포교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종교와 무관한 단체인 것처럼 동아리, 독서모임, 멘토링 등을 가장해 유인하는데, 관련 활동을 진행하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성경공부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아직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신입생의 경우 “학교생활을 도와주겠다.”는 이들의 현혹에 쉽게 넘어갈 우려가 있으나 마땅히 제재할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20조 1항을 보면 ‘1.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기독교에서는 사이비 종교의 길거리 포교 활동을 금기하고 있기는 하나, 법에 위반되는 행위(폭력, 재산 피해 등)를 하지 않는 이상 강제로 제압할 수 없다. 즉, 이 같은 포교 활동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활동으로 인식되어 있어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기 힘들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도 처벌 근거를 찾기가 마땅치 않다. 폭언, 폭행 등 물리적인 행위의 경우 형법으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길거리 포교 활동에 따른 정신적 피해 등을 입증할 증거를 내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학가에 침투한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강현석 한국기독청년연합회 대표간사는 지난 24일 ‘변상욱의 싸이판’에 출연해 2012년 한국기독청년연합회 학생의 70%가 신천지로 밝혀진 사연을 이야기 하며, 상당수 대학의 총학생회나 동아리연합회가 이미 신천지에 장악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렇듯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이 날로 더해가는 가운데, 기독교 학교인 우리학교에서조차 안심할 수는 없다. 교목실에 따르면 우리학교 학생 중에서도 실제 유사 종교 단체에 빠지기 직전까지 간 학생의 사례가 있다. 이는 다른 활동을 가장해 접근해 온 방식으로 피해학생은 유사 종교 단체인 줄 모르고 만나왔는데, 일 대 일 성경 공부를 하자는 말에 교목실에 상담을 요청해보니 유사 종교 단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리학교에서는 작년에 교내에서 활동하는 종교 유사 단체에서 대자보를 다량 붙이는 등의 일이 있기도 했다. 이에 교목실에서는 사이비 기독교 단체 경계 안내문을 공지하는 등 교내의 유사 종교 단체 방지 및 차단에 집중했다. 이런 활동으로 우리학교 캠퍼스 주변에서 유사 종교 단체의 포교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선교라는 말의 뜻을 아느냐”며 접근하는 포교 활동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다만 설문조사 및 심리테스트, 동아리를 가장한 포교 활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황재범(기독교학·교수) 교목실장은 “교목실에서는 정식 기독동아리를 선발해 공인하고 있으며, 소속 동아리 선교활동 시 정식 동아리를 입증하는 목걸이를 지니도록 하고 있어 요구하면 보여주도록 되어 있다.”고 안내했다. 또한 “유사 종교 단체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조차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길거리에서 소속이 불분명한 사람이 다가와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알려주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목실은 곧 경계 안내문을 공지하는 등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영생교 최태민 목사 사건 등을 비롯한 사이비 종교에 따른 피해 사례가 집중 보도되며 유사 종교 단체에 대한 위험성과 심각성은 가중되고 있다. 유사 종교 집단의 활동이 대학 캠퍼스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그들의 위험성 및 심각성을 인지하고 폐해를 고발 및 차단하고자 하는 대학가의 움직임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길거리 등에서 접근해 오는 사람에 대한 소속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사이비 종교 피해 관련 상담 및 문의는 우리학교 교목실(전화: 053-580-8870~1)로 하거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홈페이지: htt p://www.pck.or.kr, 전화: 02-741-3004)로 하면 된다. 또한 이는 불법 피라미드 및 다단계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홈페이지:http://www.ftc.go.kr/, 대구사무소 전화: 053-230-6331) 또는 경찰, 관할 시·도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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