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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리는 성격의 선배…

A.
사실 나의 경우도 그렇다. 원래 그렇게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낯을 가리게 된다. 약간의 호의조차 그녀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없는 만큼 수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남자의 관심 신호등에 대해서 한번 배워보도록 하자.

첫째, 밝은 미소와 상냥한 태도를 유지하며 당신에게 호의를 베푼다.(간혹 당신 친구에게 관심이 있어 당신에게 이럴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둘째, 남자의 표정 속에는 마음이 서려 있다. 당신의 행동에 대하여 어떤 표정으로 반응하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표정관리를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셋째,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으실 것 같은데 그렇죠?’ 그가 당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볼 수 있다. 넷째, 먼저 연락이 온다. 이것은 그의 관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이며 확실한 방법이다. 대개 남자가 바쁘다는 핑계로 빨리 전화를 끊으려 한다거나 문자를 씹는다면 당신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섯째, 당신보다 일이 우선이라면 그것은 필시 당신과의 만남을 피하고 싶은 핑계일 가능성이 크다. 밀린 업무, 있던 술 약속까지 취소하고 부랴부랴 관심이 있는 여자에게 달려가는 것이 바로 남자니깐. 여섯째, 당신 앞에서 줄 담배를 피거나, 말을 더듬거나, 눈치를 살피거나,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면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 앞에선 누구보다 당당한 사람으로 돌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초면에 음담패설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일곱째, 자신의 자랑거리를 늘어놓는다. 과거의 잘났던(?)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유치한 자기 PR을 하는 것은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포즈임과 동시에 남자들의 고전적인 관심 신호다. 마지막으로 그와 자주 마주치게 된다. 당신은 의식하지 않고 단지 우연처럼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운명을 만들기 위한 그의 의도된 연출일수 있다.

만약 그가 앞서 제시한 것들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낯가림을 핑계로 당신을 경계하거나 무관심을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자는 들이대는 여자를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그녀가 들이대는 것을 싫어할 뿐이다.
Q.호감가는 선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는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것 같아요. 집까지 가는 길이 비슷해 같이 집에 가기도 했는데, 친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낯가리는 성격 탓일까요, 제가 선배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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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