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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아직도 그 섬은 검은바람이 분다

지난 11월 23일 우리나라 연평도에서 검은 바람이 불었다.

이날 북한은 오후 2시 34분 부터 1시간 가량 수십발의 해안포를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다. 이로 인해 연평도에 사는 주민 대부분이 피난을 가고, 군부대는 침투 및 국지도발의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이 호국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부 남쪽방향으로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중,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군인 4명이 부상을 입었고, 파괴된 마을을 수리하기 위해 찾아온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게다가 연평도 도발로 인해 우리나라는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우선, 대외적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위험지역이란 인식이 다시 심어 줘 미국과 유럽의 환율과 금값이 오르고, 국내 주가가 폭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 외에도 미국과 한국의 한미 연합훈련에 출동한 항공모함의 출동료를 지불 문제로 인해 한·미 FTA에서 몇 가지 계약은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양보하기도 했다.

이번 연평도 사건이 더 크게 이슈가 됐던 이유 중 하나로 지난 3월 26일 있었던 천안함 사건도 북한의 도발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천안함 피격사건은 국가에서 말하는 몇 가지 심증만 있을 뿐, 확실한 물증이 없어 사건이 흐지부지 무마돼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연평도 포탄 피격 사건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시 인식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응은 지난 천안함 사건부터 군사 도발에 대해 대응이 약하다는 것이 많이 드러났다. 이번 연평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우리나라 국방부에서 발표한 자료는 K-9 자주포 6문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4문밖에 작동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그중 1문은 중간에 기 사용한 자주포는 3문뿐이라는 결과까지 발표됐다.

이런 사건들에 대해 앞으로 국가는 단순히 숨기고 은폐하지만 말고, 북한의 무력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군사력을 키워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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