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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전력난을 이겨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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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 예측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가정이나 사무실에는 심심찮게 냉방기가 가동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전기 사용량은 늘어나는 반면 원전 정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전력수급이 어려워 사상최대의 전력난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강도 높은 절전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전력다소비업체에 대한 절전규제, 전기 요금제 개편 등 규제와 절약 인센티브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에서 내놓은 전력대책은 보기에는 얼핏 타당해 보인다. 어려운 시기에 모두 같이 절전하여 이 국가적 재난 사태에 준하는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먼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이 대책 또한 이전 정부의 대책처럼 유명무실하게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해 초, 원전 위조 부품 관련 비리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도 일부 원전이 가동을 중지했고 한겨울 전력난이 화두가 되었었다. 그리고 올해 또 불량부품을 사용한 원전3기가 가동중지에 들어가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전력에 관련된 문제들만 해도 한전의 불합리한 자회사 구조나 전력거래소의 민간기업 생산전력 구매가 문제, 산업용 전기요금 가격문제 등 국민의 신뢰를 잃을만한 구조적 결함들이 즐비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옳지 않은 상황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속담 중에 “똥 싼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이야 말로 작금의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 이득을 보는 사람이 처벌받지 않고 편법을 이용해 국민의 혈세를 정당한 이익인 양 챙겨가는 기업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그로 인해 오는 피해는 전 국민이 나눠서 짊어져야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불합리한 것이 아닌가. 이미 전력난은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다. 해결책 또한 이미 수립되어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희생의 강요가 아니라 어두운 과거의 청산이고 앞으로 달라질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신뢰가 있어야 진심이 담긴 협조도 있는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금폭탄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모두를 위한 수고로움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희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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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